도시의 기억을 간직한 간판들빠르게 바뀌는 도시 풍경 속에서 전통시장의 간판은 과거의 시간을 붙잡고 있는 몇 안 되는 존재입니다. 붓글씨로 쓴 상호, 손으로 그린 물고기 그림, 해묵은 철제 글자판은 그 자체로 거리의 문화유산이라 할 수 있습니다.이번 글에서는 전국의 전통시장에서 찾아볼 수 있는 오래된 간판과 상점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잊고 있던 도시의 얼굴을 재조명해봅니다.1. 서울 통인시장 – 붓글씨 간판의 멋경복궁 서쪽에 위치한 통인시장은 도시형 시장으로 유명하지만,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면 전통 붓글씨 간판이 여럿 남아 있습니다. ‘○○당 한약방’, ‘삼○○제과점’ 등 1970~80년대 서예체 간판은 지금의 디지털 간판과 전혀 다른 온기를 느끼게 합니다.특히 목판 간판은 비바람을 맞고도 형태를 유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