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과 불로 빚은 예술, 그 출발점우리가 흔히 보는 조선 백자, 분청사기, 청자 같은 도자기들은 단순히 아름다운 공예품이 아닙니다. 그 안에는 흙을 고르고, 빚고, 유약을 입히고, 1,200도가 넘는 불 속에 견디며 완성해낸 한 도공의 손끝과 인내가 담겨 있습니다.이 모든 도자기의 시작은 가마터에서 출발합니다. 불을 다루는 공간, 수십 시간의 집중과 기술이 쏟아지는 현장. 전통 가마터는 단순한 유적지가 아니라, 불의 철학이 살아 숨 쉬는 예술의 무대였습니다.1. 가마터란 무엇인가?가마터는 도자기를 굽던 전통 화로(窯)가 있었던 자리입니다. 도공들이 이곳에서 흙으로 만든 그릇을 장시간 고온에 구워 단단하고 아름다운 그릇으로 탄생시켰습니다.오늘날 전국 곳곳의 도자기 유적지에는 이런 전통 가마터가 폐허처럼 남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