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은 기억이다우리가 매일 오고 가는 길, 그 이름에 주목한 적이 있을까요? ‘쇠죽거리’, ‘장터앞길’, ‘큰우물길’, ‘돌다리골목’…. 시골 마을 곳곳의 작은 골목 이름은 단지 길을 지칭하는 표식이 아닙니다.그것은 과거 마을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무엇을 중시했는지 조용히 이야기해주는 작은 역사 기록입니다.1. 왜 이름을 붙였을까?도로명이 체계화되기 전, 마을 사람들은 입에서 입으로 불리던 이름으로 길을 기억했습니다.기억을 쉽게 하기 위해 – "우물 옆 그 골목", "장날에 모이던 앞길"기능을 표현하기 위해 – "방앗간 옆길", "초가집 뒤 골목"시간과 사건을 기록하기 위해 – "불났던 집 옆길", "피난길"지명은 공식적 표기 이전에, 삶의 현장이 이름이 되는 방식으로 자연스럽게 정착되었습니다.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