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터는 배고픔을 달래던 공간이었다시골 장날, 5일장이 열리는 날이면 마을 사람들이 일찍부터 나섰습니다. 장을 보기 위해서이기도 했지만, 장터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음식이 사람들을 끌어당겼습니다. 요즘으로 치면 한 달에 몇 번 없는 외식의 날이었던 셈입니다.국수 한 그릇에 담긴 따뜻함대표적인 장터 음식은 잔치국수입니다. 가마솥에 육수를 끓이고 삶은 국수를 말아 김가루, 파, 고춧가루로 간단하게 마무리하던 국수 한 그릇. 그 안엔 정과 배려, 그리고 서민의 풍경이 담겨 있었습니다.막걸리 한 사발과 파전 한 장농사를 막 끝낸 어르신들이 장터에서 막걸리 한 사발에 파전, 도토리묵을 곁들여 하루를 마무리하던 풍경은 지금도 많은 이의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때로는 거래를 하다 생긴 돈으로 “한 잔 살게”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