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절터, 남겨진 이야기많은 이들이 절을 찾을 때, 화려한 대웅전과 단청, 붐비는 참배 인파를 떠올립니다. 그러나 전국에는 이미 사라져버린 ‘폐사지(廢寺址)’, 즉 더 이상 절이 운영되지 않는 사찰의 옛터가 조용히 남아 있습니다.폐사지는 건물은 사라졌지만, 석탑, 부도, 기단, 불상 등의 문화유산이 자연과 어우러져 독특한 정취를 자아냅니다. 상업화되지 않은 조용한 공간에서 시간을 걷는 여행, 지금부터 추천드릴 5곳의 폐사지를 통해 함께 떠나봅니다.1. 충남 부여 정림사지백제 사비시대의 중심이었던 부여에는 정림사지라는 유명한 폐사지가 자리합니다. 지금은 사찰 건물은 모두 사라지고, 정림사지 오층석탑(국보 제9호)만이 당시의 영광을 말없이 증명합니다.인근에는 백제문화단지와 국립부여박물관이 있어 함께 연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