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철길 따라 걷는 역사 도보여행

과거의 길 위를 걷는 새로운 여행
기차는 멈췄지만, 그 길은 여전히 우리를 어디론가 데려갑니다. 전국에는 폐선된 철도가 다시 산책로, 자전거길, 문화유산 공간으로 재탄생한 사례가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과거 철도 유산이 남아 있는 대표적인 도보여행 코스 5곳을 소개합니다.
1. 삼척 해양레일바이크 옛 철길
강원도 삼척의 해양레일바이크 코스는 과거 동해남부선 철길 중 일부를 활용한 것입니다. 레일바이크 체험 외에도 걷기 좋은 바다 옆 철길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바다 풍경 + 산업유산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2. 군산 경암동 철길마을
전북 군산 경암동 철길마을은 실제 기차가 주택가 사이를 달렸던 협궤선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는 곳입니다. 현재는 기차가 다니지 않지만, 철로 위를 직접 걸을 수 있으며 마을 주변의 벽화와 근대문화유산(구 일본식 가옥 등)도 함께 탐방 가능합니다.
3. 부산 동해선 옛 터널 산책로
부산 동래구~해운대구 구간의 옛 동해선 철도 터널 일부는 도보 산책로 및 자전거길로 재조성되어 시민과 여행객 모두에게 인기 있는 코스로 자리잡았습니다. 터널 내부 조명과 역사 안내판이 설치돼 있어 야간에도 안전하게 이용 가능하며, 곳곳에 철도 유물과 안내 표지판도 남아 있습니다.
4. 정선 아우라지역 철도박물관 산책길
강원도 정선의 아우라지역은 현재는 열차가 정차하지 않지만 옛 정선선의 시발역으로 상징적 의미가 큽니다. 역 주변에는 작은 철도 박물관과 산책길이 조성되어 있으며 오래된 간이역의 정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장소입니다.
5. 충주 탄금호 옛 철교 산책길
충주의 탄금호 둘레길에는 오래된 철교를 개조한 보행전용 교량이 포함돼 있어 강 위를 걷는 독특한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과거 열차가 지나던 흔적을 그대로 살려 사진 명소이자 힐링 코스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걷기 여행으로 기억을 복원하다
과거 산업과 교통의 상징이었던 철도가 이제는 문화와 추억을 담은 길로 다시 태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노후 철길을 활용한 여행 코스는 고령자, 가족 단위, 역사 교육 목적 여행자에게도 매우 적합합니다.